복 많이 받어 친구야
하루 해가 저물고 땅거미 니엿니엿 내리앉으니 지난 시절 골목길에 뛰어놀던 동무가 그립다.
새 해는 산 넘어오고 새벽 이슬에 눈 부릅뜨고 기도하니 개나리 봇짐 둘러 메고 동무하고픈 친구가 보고싶다.
저 만치 그림자 따라오고 골목길 언저리 그루턱에 걸터 앉아 곁에 온 원숭이와 한 잔에 희망가를 부르니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게.
올 한 해도 복 많이 받으시게 지난해 웃음과 복 준 거 참으로 감사하네 모자람이 넘침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50줄에 닿으니 마음 하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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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친구 – 박상규 –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게 어쩌다 말다툼 한번 했다고 등질수 있나 아지랑이 언덕에 푸르러간 보리따라 솔향기 시냇가에서 가재를 잡던 아하 자네와 난 친구야 친구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게 어쩌다 말다툼 한번 했다고 등질수 있나 개구장이 시절엔 누가 겄나 키를 재며 동구밖 향토길에서 공차기하던 아하 자네와 난 친구야 친구
여보게 친구 웃어나 보게 어쩌다 말다뚬 한번 했다고 등질수 있나 대보름날 동산에 둥근달이 떠오르면 두 어깨 맞닿은 정에 노래 즐겁던 아하 자네와 난 친구야 친구
MrGray…! 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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