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퇴직 한 후에, 엔슬이라는 협동조합에 가입해 스타트업 창업자의 멘토가 되어 멘토링 활동 및 대화를 나누는 시니어들이 많아졌다.  엔슬 NESL, 즉 향유, 봉사, 배움(Network for Enjoying, Service and Learning)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름 만큼이나 의미 또한 흥미롭다.

사회봉사활동을 하면서 멘토로서 많은 성찰을 하고 시대를 읽어 내는 모습에서 멘토링 활성화 부문에 사업을 하는 나에게 많을 것을 느끼게 한다. 멘토가 가져야할 마음가짐을 정확히 짚고 있기 때문이다. 멘토의 자기성찰을 통한 미래 탐구와 멘티의 마음을 읽는 깊은 관계 중심의 가치관, 엠퍼시 Empathy(감정이입) 가슴으로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엔슬이 수행하는 사회 봉사 활동 중 하나가 멘토링이다. 필자에게도 멘토링의 기회가 주어져서 2년간 몇몇 스타트업 창업자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엔슬은 멤버들이 보다 높은 품질의 멘토링 수행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내부에 ‘멘토링 연구회’를 만들어 함께 연구하고 경험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년을 되돌아 본다면 자신도 부족함이 많았고 봉사했다기보다는 배움이 더 크지 않았나 생각된다.(생략)

우선 시대의 변화에 대해서 멘토 자신이 업데이트되어야 하겠다. 소위 4차산업혁명으로 얘기 되는 미래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다.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이 도움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 부지불식간에 과거의 경험을 기초로 판단하고 말하다 보면 젊은 창업자를 오도할 수도 있다. 생각을 리셋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공 지능, 초연결성, IOT, 포노사피엔스 등등 새로운 현상과 개념들, 내가 그 모든 문제에 정통하지는 못하겠지만 눈을 뜨고 들여다봐야 하겠다. 그리고 그것들이 열어갈 새로운 사회와 경제구조는 어떻게 변화해 갈지, 이에 대응하는 비즈니스는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끊임 없이 공부하고 나름의 견해를 형성하고자 노력해야 하겠다.

또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하는 측면은 엠퍼시(Empathy. 감정이입)가 아닐까 한다. 2가지 면에서 그렇다. 우선은 그들이 나와는 다른 세대라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최근 만난 어느 전문가가 기성 세대는 과업 중심 가치관을 갖고 있는데 반해 젊은 세대는 관계 중심성이 매우 뚜렷하다고 한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한가지 생각해야 할 중요한 점은 필자의 풍부한 경험에는 창업의 경험은 없다는 것이다. 창업자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머리로는 알지 모르지만 가슴으로 공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도 못하면서 제시하는 아이디어로는 그들이 납득하게 하고, 받아들이게 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진정한 멘토가 되기 위해서는 창업자가 서있는 상황과 입장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소스: 멘토에게 필요한 2가지

지금 멘토의 역할과 멘토가 될 준비를 하는 분은, 멘토에게 필요한 2가지, 멘토의 2가지 마음가짐, 현장에서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만날 멘티를 기다리는 멘토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위에 글을 찾아가 읽어보시길 권한다. 멘토링을 어떻게 준비하고 멘토에게 필요한 마인드가 무엇인지 글 속에 녹아내려 그 의미가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