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교황의 공감 리더십
일시: 2014.9.24.(수) 19:30 ~ 21:00
강사: 차동엽 신부
- 인천가톨릭대학교 신학과 교수
- 빈대학교 대학원 박사/석사
- 가톨릭대학교/서울대학교 학사
- 교황의 10가지(2014), 천금말씨(2014), 희망의 귀환(2013) 외 다수
휴넷에서 주최하는 ‘골드클래스 명사초청 강연, 교황의 공감 리더십’ 에 오랜만에 참석하였다. 최근에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간 프라치스코 교황이 남기고 간 흔적과 우리의 기억에 어떤 메시지를 주고자 했는지 궁금하였고 차동엽 신부님의 입장은 어떠한지 듣고 싶었다.
그 동안 강연을 하신다는 명성만 간간이 들었지, 차동엽 신부님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 첫 인상과 강의가 깊어질수록 편안하고 소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직자의 사명과 의무보다는 곁에서 함께 생각하며 생각한 바를 느낌 그대로 들려주는 편안한 분위기다. 마치 같은 시대에 고민을 함께 하며 걸어가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맘 넓은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공감 리더십, 탁월한 연기자다
교황이 공감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 먼저 교황 프란치스코에 대해서 “교황은 ‘탁월한 연기자다’, 그리고 ‘언어와 행동이 정교하게 선택된 접근법이다'”라고 말한다. 그냥 연기 잘 하는 사람이 아니고 ‘탁월한 연기자’라는 것이다. 교황은 이미 자신의 말과 행동의 영향력과 파장을 알고 있고, 내면에 충분히 준비된 행동과 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듣고 보니 그렇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정교한 언어와 행동 접근법은 교황의 선배 교황인 ‘요한 23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교황에게 얻은 말은 다음과 같다.(라티어를 부르는대로 적음)
“옴니아 비데레”
“물따 뒤심 믈마제”
“파우카 포리제우레”
어떤 상황을 분석할 때는 “모든(옴니아) 시야를 넓혀라, 가장 중요한(물따) 지점/변수르 찾아라, 그 그물코(파우카)를 건드리면 다 변하는 것을 찾아서 그 부분을 고쳐라!” 대충 이런 해석이다(필자의 주관적 해석으로 사실과 다를 수 있음).
차동엽 신부는 그물에서 그물코 하나를 건드리면 그물 전체가 풀린다는 말의 ‘그물코’에 주목한다. 그 그물코에 핵심적인 교황의 철학이 들어 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물코는 ‘사람이 보물이다’라는 메타포이고, 모든 이를 품기 위해 가장 낮은 저인망으로 전략을 한국에서 펼쳤다 한다. 이게 무슨 소린고하여 곰곰히 생각해 보니 다음과 같다.
공감 리더십, 사람은 보물이다
기독교에 ‘관상’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신의 용어로서 ‘신을 볼 때 심취하여 본다’과고 한다. 교황은 신만이 아니라 사람을 볼때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사람이 최고의 보물이다’라는 의미다. 그래서 이웃을 볼 때 ‘관상’으로 보라 한다. 이는 상대의 관점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주위에 많은 사람들을 도와 주고, 기부하고 봉사를 한다. 그런데, 그 때 어떤 마음을 가지고 돕느냐는 것인데, 동정심으로 바라 보면서 도와 주는 것과 보물 보듯이 바라 보면서 도와주는 것의 차이라 하겠다.
모든 이를 품기 위해 가장 낮은 저인망으로 간다
그물코를 얘기하면서 갑자기 고기를 잡는 방법인 저인망의 언어를 선택한다. 교황은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에게로 갔다. 시대의 피해자이자 약자인 젊은이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핵심 전략이다. 미래이자 약자인 젊은이들을 품기 위해 가장 낮은 저인망 전략으로 시간과 공간의 부족함을 메웠다는 말이다. 참으로 행동 하나 하나가 정교하게 준비된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 나라에 교황이 왔다 갔다는 것에 큰 의미를 몰랐다. 그저 ‘종교적인 일이겠거니’하는 안이한 생각을 했다. 그러나 차동엽 신부의 강의를 접하면서 교황이 우리에게 왔다 간 이유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지 점점 선명해 지고 있다. 이 강연에서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차동엽 신부가 말하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5가지 매력에 대해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차동엽 신부가 전하는 교황의 매력 5가지
- 기득권을 다 놨다
- 외부로는 할아버지 안으로는 단단하게 야단친다
- 예측불허의 긍정의 유머를 구사한다
- 수직적 집단지성은 누적된다
- 본질만 남기고 모든 것을 파한다
’1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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